박정호 회장, 한국골프장경영협회 3년 더 이끈다

2016-03-23 18:01
2016정기총회에서 17대 회장으로 재선출돼…“골프장 원형보존지 중과세 꼭 해결할 터”

박정호 회장                                        [사진=한국골프장경영협회 제공]





박정호(67·사진) 프리스틴밸리CC 회장이 전국 회원제골프장 경영자들의 모임인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를 3년간 더 이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23일 제주 메종글래드제주에서 2016정기총회를 열고 제17대 회장으로 박정호 회장을 재선출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13년 3월 총회 때 만장일치로 제16대 회장으로 뽑혀 3년동안 협회장직을 맡아왔다. 박 회장은 애초 회장 첫 임기만 채우고 물러나려는 뜻을 밝혔으나 적당한 후임자가 나타나지 않고, 산적한 협회 현안에 따른 일의 영속성 때문에 다시 회장직을 수락했다.

박 회장의 새 임기는 오는 2019년 3월까지다.

박 회장은 선산토건으로 사업을 시작해 선산철강공업 SS유통 SS이엔씨 프리스틴밸리CC 등을 거느리고 있는 오너이자 경영자다. 3년전 회장이 되기 전에는 협회 북부지역협의회 의장을 맡아 골프장 업계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3년간 협회의 수장으로서 현안 해결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고 자부하지만 미진한 부분도 많았다. 재임 기간에 세월호 참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우리 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 그 와중에 다시한번 협회장을 맡게 돼 책임감이 앞선다. 앞으로 3년간 회원사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골프장 중과세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겠다. 특히 골프장내 원형보존지 중과세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겠다. 또 한국대중골프장협회와의 통합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정부에 대한 바람도 피력했다.

“골프는 동호인 500만명, 연간 내장객 3000여만명으로 여러 스포츠 가운데 가장 큰 저변을 갖고 있습니다. 박세리 최경주를 필두로 박인비 전인지 이보미 배상문 안병훈 등 세계적 스타를 배출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 8월에는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치러지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정부는 여전히 골프장을 호화사치성 시설로 간주해 골퍼와 골프장에 중과세를 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시대’에 이같은 시대착오적 인식이 잔존한다는 것은 유감입니다. 골프선수들에게 훈장을 주면서 고위 공무원이나 기업체 임원들에게 사실상의 ‘골프금지령’을 내리는 것은 넌센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는 골프장을 국민건강을 증진하는 생활체육시설로 변경하고 이에 걸맞은 정책을 펼쳐야 할 때라고 봅니다.”

박 회장이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중과세 문제 외에도 대중골프장 경영자들의 단체인 한국대중골프장협회와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해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