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김무성 "유승민 살리자"…유 의원 탈당 오늘 결판

2016-03-23 14:46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이수경·윤정훈 기자 = 유승민(대구 동구을) 새누리당 의원이 2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23일까지 결단을 내려야 하는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유 의원 '공천 지지' 의견을 표명했다.

새누리당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검토,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공천지역 추심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 직후 한동안 침묵했던 입을 열었다. 그는 "오늘도 그랬고 그전 최고위회의 때도 (유승민)경선해야 한다. 빨리 결정하라고 주장했는데 안 받아들여졌다"며 "최고위 비공개 회의 때 한 얘기는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쭉 얘기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할 시간은 이제 없고, 유승민 의원으로 공천하는 것이 옳다 하는 뜻을 전했다"며 "다 뜻을 같이한 건 아니고 또 다른 의견 있는 분도 있는데 표결하자는 요구나 당규 위배되는 사항에 대해서 나는 표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는 전날 발표한 비례대표 45명 명단에 대해 추인을 보류한 채 공천관리위원회에 돌려보냈다. 김 대표가 재심의를 요구한 5개 지역 중에서는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이 공천을 받은 경기 분당갑만 추인됐다.

권 전 금감원장이 공천을 받으면서 '유승민계'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낙천이 확정됐다.

또 화성병에 출마한 우호태 의원에 대해서는 재심을 요청했다. 이에 보류된 지역은 △화성병 △서울 은평을 유재길 △서울 송파을 유영하 △대구 동갑 정종섭 △대구 달성군 추경호까지 총 5곳이다.

앞서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유 의원의 자진사퇴를 기다린다는 말을 한 만큼 이날도 유 의원의 공천은 보류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그동안 칩거했던 유 의원의 이날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공관위는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며, 정회됐던 최고위는 오후 9시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