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선도 클러스터"…판교창조경제밸리 '스타트업 캠퍼스' 22일 개소

2016-03-22 12:21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전경.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창조경제의 핵심사업인 '스타트업 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신생 벤처기업들을 위한 최대 규모의 창업 지원 공간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교류에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경기도는 22일 경기 성남시 분당에 스타트업 캠퍼스 구축을 마치고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 등 국내외 창업생태계 주요인사와 최양희 미래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종덕 문체부 장관, 강호인 국토부 장관 등 정부 당국자 및 입주기관 관계자 170여명이 참석했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판교창조경제밸리'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밀집한 판교를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혁신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건물 3개 동, 연면적 5만4075㎡ 규모로 구축됐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입주 공간(스타트업 200개 이상)이다.

여기에 첨단 ICBM(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 데이터·모바일) 관련 창업·혁신 지원기관, 창조경제혁신센터, 국내외 민간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발굴·육성기업), 글로벌 업무용 SW 기업인 SAP 등이 참여했다. 첨단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혁신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캠퍼스 안에 창업 지원을 위한 핵심시설·인프라·장비 등을 집적했다. 성장단계별 창업 및 기술 지원기관, 투자사 등을 함께 배치해 창업-성장-글로벌 진출 등 창업 전 주기에 걸친 쳬계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예컨대 창업 초기에는 창업멘토링센터가, 성장기에는 민간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가, 해외 시장 진출 때는 혁신센터와 본투글로벌센터가 각각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요즈마 캠퍼스, SAP 앱하우스 등 10개 지원기관이 입주했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K-ICT 혁신 허브’와 ‘K-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등 3개 동으로 구성된다. 이 곳에서는 창업 교육, 시제품 제작, 입주 보육, 기술 개발, 인력 양성,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는 △혁신상품의 수출 지원을 위한 창조경제 혁신상품 전시관 △혁신센터의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 △요즈마 캠퍼스 입주 △SAP 앱하우스 설치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성균관대·경희대가 공동 운영하는 '그랜드 ICT 연구센터'도 들어선다. 연구센터는 기업 수요에 기반을 둔 공동 연구개발(R&D), 공학 석사과정 운영 등을 통해 R&D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업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 인력을 배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스타트업 캠퍼스에 올 한해만 415억원(민간 자체 투자금액 제외)을 지원할 방침이다. 주무부처인 미래부와 경기도는 스타트업 캠퍼스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입주기업, 지원기관, 투자자, 시장의 네트워킹 및 소통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스타트업캠퍼스가 향후 10년간 1000개 이상의 기술 창업기업을 탄생시키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도와 협조해 스타트업 캠퍼스를 창조경제의 선도 클러스터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