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신한베트남은행과 '해외온렌딩대출' 약정 체결

2016-03-21 15:50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수출입은행이 신한베트남은행의 영업망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에 나선다.

수출입은행은 21일 신한베트남은행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온렌딩 대출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은이 지난해 해외온렌딩 제도를 도입한 이래 시중은행의 해외 현지자회사와 약정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온렌딩이란 수은이 특정 중개금융기관에 중소기업 대출용 정책자금을 제공하면, 그 해당 금융기관이 심사를 거쳐 대상기업에 대출하는 간접금융제도다.

이날 두 은행이 약정을 체결함에 따라 수은은 신한베트남은행이 구축한 현지 영업망을 활용해 우리 중소기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에 공장 설립, 기계설비 도입 등 해외시설 투자 시 필요한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장기·저리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수은이 장기 저리의 자금을 조달해 중개금융기관에 대여하고, 수은이 미리 정해놓은 기업대출 금리 상한이내에서 대출금리가 결정되도록 제한을 둬 중소기업에 저리의 정책자금 공급이 가능해진다.

중소기업이 수은의 해외온렌딩 자금을 이용하려면 약정 체결된 중개금융기관의 각 영업점을 통해 신청하고, 각 기업의 자금 수요에 맞는 온렌딩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에 약정 체결한 신한베트남은행을 필두로 해외현지 중개금융기관을 확대해 글로벌 중소기업의 육성과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에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