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영향 '공포지수' 3개월만에 최저치 기록
2016-03-17 18:21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17일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VKOSPI는 전날보다 0.87포인트(-6.16%) 내린 13.26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2.9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종가 기준 작년 11월 27일(12.86)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저가 기준으로는 작년 11월 27일 12.65까지 내려간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다.
거래소가 집계하는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한 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 예측하는 지표로 통상적으로 VKOSPI는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 지수’라 불린다.
이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인한 국내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공포 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000선을 돌파하며 전 거래일보다 13.09포인트(0.66%) 오른 1987.99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글로벌 정책 공조 강화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당분간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세도 유지되며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코스피의 안도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월 FOMC 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단순한 안도랠리에서 달러 안정랠리로 진전될 것"이라며 "글로벌 자금 흐름의 위험자산 선호 기조는 상당기간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