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한국시장 공략 본격화..."스마트폰 진출은 아직"

2016-03-16 14:17

16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모델들이 샤오미 대표제품인 나인봇, 스마트폰 주변기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 생활가전 생산업체인 샤오미는 이날 국내 무역업체인 주식회사 여우미와 총판 협약식을 체결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대륙의 실수'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샤오미는 수입대행업체인 여우미와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총판 계약 위촉식을 갖고,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샤오미는 스마트밴드인 '미밴드'와 보조배터리, 캐리어, 블루트스 스피커 등 소·중형 가전제품을 판매한다. 여우미는 지난해 4월 중국과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샤오미 보조배터리 유통을 맡아왔다.

여우미는 샤오미의 보조배터리, 미밴드, 체중계, 스피커, 캐리어, 공기청정기 등의 다양한 제품을 유통시킬 계획이다. 또 전국에 AS센터를 설립해 사후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특허 문제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TV 등 주력 제품은 제외됐다.

토니 웨이 샤오미 대변인은 "스마트폰과 TV 등을 전담하는 독립업체가 있는데,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한국 시장의 매출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토니 대변인은 "한국 시장에서 샤오미 보조 배터리나 미밴드 등의 판매량이 상당한데, 그만큼 품질 및 디자인에 대해 인정한 것"이라며 "진출 자체가 '한국에서 돈을 얼마나 벌겠다'라기보다 샤오미 AS가 가능토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 총판 위촉을 계기로 샤오미 가품 유통 근절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샤오미 본부팀에서 다음달 방한해 티몬과 이베이, 11번가와 함께 가품 유통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조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