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보러와요' 강예원 "역할에 고민 많아…차라리 전도연이 했으면"
2016-03-16 11:53
3월 16일 서울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날,보러와요’(감독 이철하·제작 (주)오에이엘(OAL)·공동제작 (주)발렌타인 필름 (주)에이앤지모즈·배급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작보고회에는 이철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상윤, 강예원이 참석했다.
이날 강예원은 “‘날,보러와요’ 촬영 후 업(UP)이 잘 안 된다. 워낙 성격이 밝은 편이었는데도 어느 선까지만 기분이 좋고 그 이상 올라가지 않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시나리오를 계속 읽었는데 낱장이 떨어질 정도였다. 얼마나 봤으면 책이 다 떨어질까 싶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연기한다면 못 할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스스로 반성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강예원은 극 중 누명을 쓰고 정신병원에 감금되는 강수아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전하며 “모든 사람에게 불신이 생기더라. 촬영장의 스태프들까지도 저를 불신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긍정적인 사람이라 사람들 말을 다 믿었는데 이 작품을 시작한 뒤 사람들을 잘 못 믿게 됐다. 혼자만의 억측이 생기더라. 작품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한 번은 이런 이야기까지 한 적이 있었다. 이 배역은 연기를 정말 잘하는 전도연 선배가 했으면 좋겠다고. 괜히 나 때문에 폐가 될까 봐 우려스러웠다. 욕심을 접고 다른 배우가 했으면 하기도 했었다”고 더했다.
한편 ‘날,보러와요’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와 시사프로 소재를 위해 그녀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PD가 밝혀낸 믿을 수 없는 진실에 대한 충격실화 스릴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