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의 군부 태자당들
2016-03-15 13:11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 장성들 중에는 부친이 공산당혁명에 참여했던 태자당 인사들이 많다. 중국공산당에 대한 고도의 충성을 요하는 군부이기에, 혁명원로의 자제들인 태자당은 로열티 부분에서 타인들에 비해 강점이 있다.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도 다수의 태자당들이 군부 인민대표로 참석했다. 군부 인민대표의 임기는 5년이기에, 임기중에 군에서 퇴역했더라도 인민대표 임기는 지속된다.
가장 대표적인 인사는 장유샤(張又俠) 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 부장(상장)이다. 장유샤는 중앙 군사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군부 핵심인사다. 그는 이번 전인대에서 "군수장비분야를 더욱 외부에 개방하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해 군수산업의 독과점을 깨겠다"고 발언했다. 2011년 상장에 올랐으며, 선양(瀋陽)군구 사령원을 지낸 그는 2012년 11월 장비발전부의 전신인 총장비부 부장에 임명됐다.
장유샤의 부친은 공산당 추수봉기를 이끌었던 장쭝쉰(張宗遜)이다. 1955년 상장에 임명됐으며 1973년 총후근부장으로 활동하다 1988년 사망했다. 장유샤 부자는 장전(張震)과 장하이양(張海陽)에 이은 인민해방군 역사상 두번째 부자상장(上將)이다.
마샤오톈(馬曉天) 공군사령원 역시 태자당이다. 국방대학 교장, 부총참모장을 거쳐 2012년 11월 공군사령원에 올랐다. 부친인 마짜이야오(馬載堯) 역시 혁명원로로 해방군 정치학원 원장을 지냈었다.
2009년 상장에 올랐었던 류위안(劉源)은 지난해 12월 총후근부 정치위원(상장)직에서 퇴임하면서 군복을 벗었다. 이후 전인대 재정경제위원회 부주임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오랜 친구이자, 군부내 반부패활동을 주도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류샤오치(劉少奇) 전 공산당 총서기의 아들이다.
동부전구 육군사령관인 오른 친웨이장(秦衛江) 중장은 국방부장을 역임했던 친치웨이(秦基伟)의 아들이다. 친 중장의 동생인 친톈(秦天) 소장은 현역 무장경찰부대 참모장이다. 부친인 친치웨이는 1997년 사망했으며, 3부자 장성가족으로 유명하다.
저우샤오저우(周小周) 중장은 현재 청두군구 후속처리판공실(善後辦) 주임이다. 그는 저우이빙(周一冰)의 아들이다. 저우이빙은 신사군 출신으로 지난(濟南)전투, 화이하이(淮海)전투 등에 참전했다. 베이징군구 사령원을 역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