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日자위대 항공기 5대 남중국해 투입키로
2016-03-09 20:43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필리핀이 일본 해상자위대 항공기를 임대해 남중국해 순찰에 투입하기로 했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공군 사령관 이취임식에 참석,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는 남중국해 순찰 임무를 위해 일본 자위대 훈련기 'TC-90' 5대를 조만간 임대해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이를 위해 일본 정부와 지난달 29일 방위 장비와 기술 이전에 관한 협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일본으로부터 TC-90 중고 항공기 5대를 임대하며, 구체적인 임대 시기와 비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필리핀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항공기 임대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해상 경계를 강화하기 위한 필리핀과 일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졌다”며 “TC-90은 행동반경이 필리핀 해군 소속 경계·감시용 항공기의 2배 이상이라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 대부분을 순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필리핀은 올해 미국으로부터 'C-130' 중고 수송기 2대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