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 21일 개막…"패션쇼와 트레이드 쇼 분리 운영"

2016-03-10 00:09

디자이너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이 오는 21일 개최하는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한국 패션을 세계에 알리는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동대문 DDP와 (구)문래동 대선제분 공장에서 진행된다. 

주관사인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근)은 9일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 3층 나눔관에서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의 운영 전반에 관한 내용을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즌에는 마케팅 이벤트인 패션쇼와 B2B(기업 간 거래) 형태의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트레이드 쇼를 신설, 분리해 운영 및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지난 2016 S/S 시즌에 이어 총괄 지휘를 맡은 디자이너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는 기자를 대상으로 홍보와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패션쇼와 전문 바이어와 디자이너 간 상담, 계약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진행되는 트레이드 쇼를 분리했다”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패션위크를 국제적인 패션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발돋움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DDP에서 열리는 서울컬렉션 패션쇼에는 '미스지 컬렉션', '도이', '앤디앤뎁' 등 38개 디자이너 브랜드와 메트로시티 등 3개 기업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 행사부터는 서울컬렉션 참가 기준을 완화해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기존에는 5년 이상 운영된 독립브랜드만 참가가 가능했다면,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 서울컬렉션은 1년 이상 독립 브랜드부터 지원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췄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에 제너레이션넥스트(신진 디자이너 컬렉션)에 참가했던 브랜드 6개(블라디스, 블라인드니스, 비엔비트웰브, 알쉬미스트, 요하닉스, 참스)가 서울컬렉션에 합류했다.

신설된 트레이드 쇼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은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 공장에서 열린다.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에서는 100여개의 유수 디자이너 브랜드 및 신진 디자이너의 수주회가 진행되며, 제너레이션넥스트 27개 브랜드의 그룹 패션쇼도 열린다. 서울디자인재단은 DDP와 트레이드 쇼장 간 셔틀버스를 1시간 간격으로 운영해 바이어와 프레스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한다.

정구호 총감독은 “서울 외곽의 버려진 공간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창조해 활용한다는 의도로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의 장소를 선정했다”며 "바니스, 버그도프 굿맨, 삭스 피프스 애비뉴 등 해외 유명백화점을 비롯한 국내외 바이어 200명이 참가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시즌부터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해 해외 바이어와 언론, 관람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정구호 총감독은 "바코드 시스템은 해외 트레이드 쇼에서 이미 도입한 조치로, 바이어의 수주사항을 정확히 관리하고 신분을 보장하는데 필요하다"며 "서울패션위크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스마트 패션위크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서울패션위크 글로벌 멘토 체제가 새롭게 가동된다. 파슨스디자인스쿨 전 학장인 사이먼 콜린스(Simon Collins), 보그 이태리 에디터인 사라 무어(Sarah Mower) 등 우수해외 패션 비즈니스 및 PR 전문가 10명으로 멘토단을 구성해 국내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23일(15:30~17:00) DDP 살림터 나눔관에서 연다. 멘토들은 전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이너 컨설팅, 서울패션위크 심사 등을 맡게 된다.

이외에도 풍성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DDP 야외 공간에서는 20~30개 패션주얼리 브랜드가 ‘주얼리 바자’를 열고 패션 상품을 판매한다.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샘플 제품을 판매하는 패션 바자 행사가 26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