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원자재株 급락…상하이종합 6거래일 연속 상승세 '제동'
2016-03-09 16:20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6거래일 연속 거침없이 이어온 상승세에 9일 제동이 걸렸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원자재 가격 급락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83포인트(1.34%) 오른 2862.5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13% 하락한 2839포인트로 장을 시작한 상하이지수는 장중한때 2811까지 주저앉으며 불안한 장세를 연출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나갔다.
선전성분지수는 209.58포인트(2.15%) 급락한 9523.14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도 31.38포인트(1.57%) 내린 1970.81로 장을 마쳤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원자재 가격이 다시 급락하면서 관련 업종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철금속 업종주가 6.5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석탄(-5.37%), 석유(-4.59%), 철강(-4.36%), 시멘트(-4.09%) 등이 최대 낙폭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건축자재(-2.54%), 자동차(-2.29%), 부동산(-2.2%), 호텔관광(-2.03%), 전자부품(-1.59%), 금융-(1.02%) 등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데다가 최근 강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가 다시 급락하면서 중국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석탄, 철광석 등 원자재 선물 가격도 급락하면서 관련주가 약세로 돌아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3월 들어 상하이종합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데 따른 단기조정 압력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주(2월29일~3월4일) 상하이 선전증시 신규 투자자수가 46만1400명으로 전주 대비 9% 가까이 늘었다. 이는 지난 해 7월 이래 최고치다. 중국 증시 신규투자자수는 이로써 4주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 거래를 위한 보증금도 3주째 순유입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로 홍콩에서 상하이 증시로 투자한 후강퉁 시장에도 7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