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상하이 증시 2900선 넘어선다, 상승폭은 제한적
2016-03-06 17:43
중국 양회 부양책 출시 기대감 등이 전반적 상승세 이끌어
지난주 강세장 지속, 부진한 경기지표, 엇갈리는 투자심리에 상승폭 크지 않을 듯
지난주 강세장 지속, 부진한 경기지표, 엇갈리는 투자심리에 상승폭 크지 않을 듯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이번주(3월 7~11일) 중국 증시가 지난주에 이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되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통한 시중 유동성 공급, 중국 최대 정치행사이자 올해는 물론, 향후 5년간(2016~2020년) 중국 경제·사회발전의 틀을 제시할 양회(전국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39포인트(0.5%) 상승한 2874.15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양회에서 어떤 부양책이 나올지 구체적으로 확인이 불가능한데다 양회를 두고 투자자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선전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류스위(劉士余) 신임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이 양회에 참석해 "증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투자자의 합법적 권익 수호에 주력하겠다"고 발언한 것도 투자자의 기대감을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 총리가 정부업무보고에서 주식발행인가제의 등록제로의 전환을 언급하지 않아 등록제 시행 연기를 시사한 것이 지난주 급락한 창업판 지수 회복세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발행등록제 실행에 따른 물량부담과 리스크 증가 우려가 다소 해소되면서 일단은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2월 외환보유액(7일), 수출입(8일), 물가지수(10일) 등 주요 거시지표도 발표된다. 중국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나 양회 이전의 경기상황인데다 예측가능한 결과로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 변수로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이 꼽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2월 비농업 취업자가 전월 대비 2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를 5만명 이상 웃도는 수치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변수다.
오는 10일(현지시간)에는 ECB 통화정책회의가 예고돼있다. 이날 회의에서 ECB가 시장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통화완화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ECB가 현재의 중앙은행 단기예치금 적용금리를 추가 인하할지, 한다면 어느 정도일지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