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양회] 내년 19차 당대회서 주목할 '권력 5인방'
2016-03-07 14:39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일 막을 올린 가운데 중국 정치·경제·금융 등 분야에서 서서히 권력 실세로 떠오르고 있는 ‘잠룡’이 있다. 내년 가을 열리는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지도부 개편에서 권력의 '아웃사이더'에서 중심으로 다가설 정치인 ‘5인방’을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조명했다.
▲시진핑 '저장성 인맥' 천민얼=천민얼(陳敏爾·55) 구이저우성 서기는 '젊은 피'다. 1960년대에 출생한 '류링허우(六零後)'인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당서기,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와 오는 2022년 ‘포스트 시진핑’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저장성에서 보낸 천 서기는 2000년대 초반 시진핑이 저장성 당서기로 재임할 시절 저장성 선전부장을 맡으며 측근에서 보좌했다. 시진핑 총서기 취임 후 한달 만인 2012년 12월 구이저우성 성장 자리를 꿰찬 데 이어 지난 해 7월 당서기까지 올랐다.
▲시진핑 ‘경제고문’ 출신 팡싱하이= 칭화대 학사, 스탠포드대 석·박사 출신의 경제 엘리트 관료인 팡싱하이(方星海·51)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부주석은 미국 워싱턴에서 세계은행(WB)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할 당시인 1998년 저우샤오촨(周小川) 당시 건설은행 총재으로부터 스카우트돼 건설은행 기업공개(IPO)를 진두지휘했다. 지난 해 여름 중국증시 파동 이후 그는 소방수 역할차 증감회 부주석으로 임명됐다. 증감회 부주석으로 옮기기 전 그는 시진핑 주석의 경제정책 결정 핵심조직인 중앙재경영도소조에서 몸담으며 경제고문 역할을 담당했다.
▲'최연소 장관' 먀오웨이=먀오웨이(苗圩·60)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국유기업과 지방정부의 고위직을 역임한 뒤 중앙부처의 관료로 승진하는 중국식 엘리트 관료 코스를 밟았다. 2000년대 국유 군수트럭기업이었던 둥펑자동차 CEO로 재임하며 적자에 허덕이던 기업을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로 돌리고, 중국 3대 자동차 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국가제조강국건설영도소조 부조장를 겸임하며 중국제조 2025년, 창업혁신, 전기자동차 발전 등 굵직한 산업 발전계획을 총괄하고 있다.
▲사이버안보 총괄 쉬린= 세계 최대 인터넷 대국인 중국의 향후 인터넷정책 사령탑으로 꼽히는 인물이 쉬린(徐麟·52)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부주임이다. 앞서 2014년 시 주석이 직접 만든 사이버 안보와 인터넷 관리 업무를 총괄할 중앙인터넷안보정보화영도소조에 최연소 관료로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