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어떤 상황에도 방송 나온다…5중 방송시스템 구축

2016-03-07 15:58
지하철 양공사 사람 과실로 인한 사고 0%에 도전 ‘휴먼에러 Zero 추진반’ 구성

서울 지하철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양공사가 서울 지하철의 테러 및 안전사고 시 대응체계 강화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서울메트로(1~4호선 운영)는 전동차 전원 차단 등 비상상황시에도 안내방송이 나오도록 '5중 방송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유사시 일차적으로 승무원이 안내방송을 하고 만약 방송이 전달되지 않을시 무정전공급장치를 통해 무선방송을 시도한다. 이 역시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면 관제 원격방송과 역사 방송지원을 하고 추후 터널 내 방송장치 설치도 검토한다.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운영)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승강기, 환기, 배수 등 각종 설비장비의 수명과 고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기계설비 자동제어 빅데이터 분석시스템(SAMBA)'을 자체개발해 시운전에 들어갔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를 통해 전동차 고장이 발생하기 전 효율적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서울시를 중심으로 지하철 양공사는 휴먼에러(Human error), 즉 사람의 과실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휴먼에러 Zero 추진반(TF)'을 3월 중 구성한다. 팀이 꾸려지면 사람의 실수로 발생했던 사고사례 발굴, 원인분석, 대책마련 등을 공동추진한다.

박원순 시장은 “안전에 있어 1%의 가능성은 100%를 의미하는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철저한 안전점검과 노후시설 개선 같은 근본적인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최근 우려되고 있는 사이버테러와 관련해 유사시 신속한 공격 차단 및 시스템 복구, 제어시스템 수동운전 전환 등 즉각적인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