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화성, 시흥 4만가구 물량 집중…분양 성공할까

2016-03-03 09:59
꾸준한 개발호재로 매해 인구유입 증가…공급물량도 많은 만큼 단지 경쟁력 살펴야

올해 풀리는 경기남부권 분양물량이 8만9000여가구에 이르는 가운데 이들 절반가량이 평택·화성·시흥에 집중된다.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경기 남부권 주택시장에 올해 신규 8만9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전체 물량의 절반 가량이 평택과 화성, 시흥 라인에 집중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 남부권에서는 아파트 100개 단지, 모두 8만925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화성 21개 단지 1만8132가구 △평택 12개 단지 1만7354가구 △시흥 8개 단지 7434가구 △용인 9개 단지 7021가구 △안산 6개 단지 5988가구 등에 물량이 집중된다.

평택과 화성, 시흥 라인에 분양이 집중된 것은 그동안 굵직한 개발호재로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동탄2신도시와 송신신도시 등 대형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화성 인구는 작년말 59만6525명으로 2014년(54만862명) 대비 5만명 이상 증가했고, 평택과 시흥 또한 작년말 인구는 46만명, 40만명으로 2014년 대비 각각 1만명, 3600명 가량 늘었다.

강태욱 우리은행 자문위원은 "경기남부권 분양시장은 신규 택지지구조성 및 수서발 고속철도(SRT)개통, 대기업산단 조성 등의 대형개발호재로 꾸준히 인구유입이 되고 있다"면서 "다만 올해 분양물량이 많은 만큼 분양가와 입지, 브랜드, 설계 등 단지의 경쟁력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 평택의 경우 미분양물량이 2015년 12월 2360가구에서 지난달 2092가구로 268가구가 줄었으며, 화성은 같은 기간 3617가구에서 3354가구, 시흥은 224가구에서 19가구로 감소했다. 이들 지역에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공급되면서 미분양이 쌓여 있지만 하루 평균 10건 내외의 계약 체결이 이뤄지면서 미분양 소진 속도는 빠른 편이다.

올해 수서발 고속철도(SRT) 지제역이 개통되는 평택의 경우 용죽도시개발지구, 소사벌택지지구 등에서 물량이 쏟아진다. 대우건설이 이달 평택시 비전동 용죽도시개발지구 A4-1블록에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 528가구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4월 평택 소사벌택지지구 C-1블록에 '소사벌 더샵' 817가구를 분양하고, 효성은 5월 평택 소사동 90번지 일원에 '평택 소사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3223가구 규모 대단지를 공급한다.

동탄2신도시와 송산신도시등이 조성되는 화성시에서는 경기남부권에서 가장 많은 1만8000여가구의 물량이 쏟아진다. GS건설은 4월 화성시 동탄2신도시 A8블록에 '동탄파크자이' 979가구를 분양하고, 현대건설은 5월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 '힐스테이트 동탄' 1479가구를 선보인다.

서울대국제캠퍼스가 들어서는 배곧신도시와 은계지구 등의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흥에선 상반기 중흥건설(1208가구), 호반건설(1133가구), 우미건설(1206가구) 등의 중견사 분양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