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명품 소비’ 지출은 더 크게 늘어!
2016-03-02 15:44
사진은 올 해 2월 롯데 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에서 진행되었던 ‘해외 명품대전’의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장기간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포미족(가치를 두는 제품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등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명품, 컨템포러리 등 고가 상품 판매는 더욱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어 화제다.
실제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해 명품을 구매한 고객 전체 수는 12.6% 증가했으며 그 중 남성 고객이 13.8%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해외 패션 상품군 매출은 4.4%, 수입 의류인 컨템포러리는 3.3%, 해외 시계 보석 상품군의 매출은 20.8%의 고(高) 신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명품이 더욱 잘 팔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은 소비자들이 다른 품목의 지출은 줄이면서 수십만원대의 ‘명품’ 소비를 통해 ‘작은 사치’의 만족을 찾으려는 불황 속의 소비 심리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혼수 예물을 구매 할 때 고가를 지급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고가 명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이다.
롯데백화점 안구환 홍보팀장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작은 사치’를 통해 쇼핑 만족을 찾으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불황속에 오히려 명품 판매가 증가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올 해는 해외 명품 대전 및 수입 의류•시계 박람회와 같은 행사를 지난 해 보다 더욱 많이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