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발효음식 공동대표 브랜드 ㈜죽장연, 정월장 담다

2016-03-02 02:18
고급 천일염, 200m 지하암반수도 담근 장 3년 뒤 시판 예정
전통된장으로 유럽 등 한류음식 선보여

포항지역의 전통된장 및 발효음식 대표주자 ㈜죽장연이 음력 정월을 맞아 1일 ‘장(醬) 담그기’행사를 가졌다. [사진제공=포항시]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지역의 전통된장 및 발효음식 대표주자 ㈜죽장연(대표 정연태)이 음력 정월을 맞아 1일 ‘장(醬) 담그기’행사를 가졌다.

예로부터 정월에 장을 담는 이유는 다른 달에 담근 장보다 숙성기간이 길어 깊은 장맛을 볼 수 있으며, 기온과 습도가 낮아 유해 미생물의 활동이 적어 발효가 잘 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고급 천일염과 200m 지하 암반수를 사용해 담은 된장은 3년간 죽장면 상사리의 햇살과 바람, 자연으로 숙성시킨 뒤 오는 2019년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날 장 담그기는 지난 음력 11월 전통방식으로 가마솥에 콩을 삶아 모양을 만들고, 잘 건조시킨 전통방식의 메주 4000장으로 죽장면 주민들과 정연태 죽장연 대표, 전 직원이 참여해 된장 1000독을 담갔다.

죽장연의 장 담그기는 잘 뜬 메주를 물로 씻어 장독에 넣고 소금물을 붓는 것으로 시작한다. 장독을 숯으로 소독하고 장에 들어가는 소금은 최고급 천일염을 사용해 청정 산간마을의 지하200m 암반수를 운반해와 해발 450m에 위치한 죽장면 상사리의 햇살과 바람에 숙성시켜 타 지역의 된장보다 덜 짜고 깊은 맛을 내는 전통된장이 만들어진다.

이날 담은 된장은 50~60일후 장 가르기 후 된장과 간장을 분리해 따로 옹기에 담아 숙성시킨다. 이때 된장 윗면에 면포를 깐 뒤 고추씨를 덮어 세균과 벌레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은 위생적인 특징으로 손꼽을 수 있는 방법이다.

권태흠 포항시 농식품유통과장은 “우리지역 발효음식문화 발전과 장류를 통해 음식 한류를 책임지고 있는 죽장연에서 전통방식으로 장 담기 행사를 추진한 것은 단순한 장 담기 행사가 아니라 그 제조 과정을 통해 포항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영일만 친구’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죽장연 된장은 미슐랭가이드로 유명한 세계적인 쉐프 후니킴을 통해 미국과 일본, 중국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프랑스 유명세프 피에르 상 보이예가 죽장연을 방문해 프랑스 수출의 길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