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시골편지] 동백꽃
2016-03-01 12:00
김경래 시인(OK시골, 카카오스토리채널 ‘전원주택과 전원생활’ 운영)
![[김경래의 시골편지] 동백꽃](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2/29/20160229102813364948.jpg)
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
남쪽바다 동백꽃이 다 지고 있다기에
붉은 꽃잎 붉게 익어 바다로 간다기에
늦은 꽃잎 마저 보러 봄볕 따라 갔습니다
여전히 너를 볼까 하염없이 갔습니다
파도소리 갈피마다 동백으로 이미 붉고
지는 자리 봄볕에서 새로 피는 동백꽃잎
내 마음서 다시 피는 지난 날의 붉은 꽃잎
아직도 붉은 동백 붉게 핀 이른 봄날
----
어느해 봄날, 진도를 여행하다 져서 땅에 떨어진 동백 꽃잎을 보았습니다. 황토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동백꽃은 나무에서 피지만 지고 나면, 꽃진 자리 땅 위에서 다시 핀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침 겨울의 끝을 놓지 못하고 있는 강원도 산속에 살다보니 이른 동백이 그립습니다. 동백여행이라도 다녀올까?
동백꽃 [사진=김경래 OK시골 대표(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