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지난해 하반기 순이익 3781억원 기록···이자이익 증가 영향

2016-02-29 07:41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저축은행업계가 지난해 하반기 순이익 37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인 1805억원에 비해 1976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판관비가 늘었지만 전체 대출금의 증가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개사의 지난해 하반기(7∼12월) 잠정 순이익은 총 3781억원으로 6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판관비가 전년 동기 대비 760억원(16.7%) 늘고 비이자손실이 증가했지만 대출금 증가로 이자이익이 3047억원(29.7%)이나 늘어났다.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 2011년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를 전후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다가 2014 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 들어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자산 및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저축은행권 총자산은 4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대비 3조7000억원(9.2%) 증가했다.

연체율은 9.3%로 6개월 전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2%로 2.2%포인트 낮아지며 건전성이 좋아지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33%로, 6개월 전보다 0.04%포인트 올라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 전반이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지표도 지속적으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고금리 인하 조치와 인터넷 전문은행 등과의 경쟁, 잠재리스크에 따라 건전성과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