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3곳 '취약' 등급…적기시정조치 논의
2024-10-01 10:26
부동산 PF대출 부실에 건전성 악화
캐피탈사 1곳도 취약 등급 판정
캐피탈사 1곳도 취약 등급 판정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부실해진 저축은행 3곳의 자산건전성이 ‘취약’하다고 판단했다.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경영개선을 위한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 저축은행 3개사에 대해 실시한 경영실태평가의 최종 평가 등급을 모두 4등급(취약)으로 확정한 결과를 전달받았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3개사의 3월 말 기준 자산건전성 지표를 가지고 최근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했다.
금융위는 이번 결과에 따라 이달 중순 이들 3개사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한다. 필요시 이들 저축은행에 대한 적기시정조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권고 등급을 부과받은 저축은행은 인력·조직운영 개선, 경비 절감, 영업소 관리 효율화, 유형자산 등 투자 제한과 신규업무영역 진출 제한, 부실자산 처분, 자본금 증액, 이익배당 제한, 특별대손충당금 설정 등 조치가 부과될 수 있다. 금감원은 경영실태평가 결과 경영건전성이 악화할 우려가 있는 저축은행에 대해 경영개선협약(MOU)도 체결 가능하다.
금융권은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원인으로 부동산 PF 대출 부실을 지목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14개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자산 중 부동산 PF대출의 고정이하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68%에서 올해 6월 75.9%로 7.9%p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