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해양배출 급감…배출해역 환경 개선

2016-02-25 11:14

해양배출 감소 추이 [그래픽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바다로 배출하는 육상 폐기물 양이 급감하면서 배출해역의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서해·동해 폐기물 배출해역 3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표층 중금속 농도가 감소하고 생태계 건강도가 높아지는 등 환경이 개선됐다고 25일 밝혔다.

바다 자정 능력을 이용해 먼바다에 일정량의 폐기물 투기를 허용하는 폐기물 해양투기 제도가 1988년 도입됐다.

폐기물 투기 장소는 군산 서쪽 200km 해역 '서해병', 포항 동쪽 125km '동해병', 울산 남동쪽 63km '동해정' 등 3곳으로 전체 면적은 6881㎢다.

해양환경 오염이 심각해지자 2006년부터 산업폐기물 해양 투기를 금지하고 2012년부터 하수오니, 가축 분뇨 등의 배출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해양투기 종합관리대책을 시행했다.

그 결과 2005년 993만㎥에 이른 폐기물 해양 배출량은 2015년 26만㎞로 줄어들었다. 2005년까지 연평균 16% 증가하던 배출량은 2006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31% 줄고 있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해양배출 제로화 정책로 전체적인 해양환경이 개선 추세에 있다는 것은 그간 추진된 정책의 필요성을 입증한 결과"라며 "일부 오염도가 높은 해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물론 복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