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 샤오미 “삼성·애플 보다 성능 좋다”…‘미(Mi) 5’ 공개

2016-02-25 05:24

샤오미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Mi) 5'를 공개했다.


아주경제 한아람(스페인 바르셀로나) 기자 = ‘대륙의 실수’ 열풍의 주역, 샤오미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Mi) 5’ 시리즈를 공개하며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양강 삼성전자와 애플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샤오미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에서 프리미엄 모델 ‘미5 프로’와 일반 모델 ‘미5’를 공개했다. 예상과 달리 노트북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가 글로벌 무대에서 신제품 스마트폰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오미는 MWC 2016에 참가해 부스를 꾸리지는 않았지만, 그간의 신제품 발표를 중국에서만 진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미5 공개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날 샤오미는 신제품 발표 내내 전 세계 스마트폰 업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직접적으로 겨냥해 눈길을 끌었다.

신제품 발표를 맡은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은 “미5의 CPU 성능은 삼성 갤럭시S6를 능가하고 카메라 성능은 애플 ‘아이폰6’보다 낫다”며 “샤오미의 혁신에 모두가 놀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휴고 바라 부사장은 구글 안드로이드팀 부사장을 역임하고 지난 2013년 샤오미에 합류한 인물이다.

미5는 5.1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820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채택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AP는 지난 21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7’과 LG전자의 ‘G5’에도 탑재됐다.

디자인은 풀메탈을 적용하고 모서리면을 둥글게 마감해 삼서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을 묘하게 섞은 듯한 이미지를 지녔다.  3D 글래스 혹은 세라믹을 적용해 더 단단해지면서도 무게는 129g으로 아이폰S6보다 14g 가볍다. 

카메라는 후면 1600만 화소, 전면 400만 화소이며 배터리는 3000mAh 용량이며 NFC(근거리무선통신), 홈버튼 지문인식 센서 등을 탑재했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골드 등 3가지다.

가격은 미5 프로 2699위안(약 51만원), 미5 64GB 기준 2299위안(43만원), 16GB 메모리 기준 1999위안(약 37만원)이다.

한편 지난해 IDC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샤오미는 점유율 4.9%를 달성해 5위에 올랐다. 1위는 삼성(22.7%), 2위는 애플(16.2%), 3위는 화웨이(7.4%), 4위는 레노버(5.2%)가 차지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화웨이와 샤오미가 압도적인 수치로 1, 2위를 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