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지카 국내 발생하면 즉시 입원"
2016-02-22 16:25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지카 바이러스가 국내서 발견될 경우에는 무조건 입원시켜서 환자를 볼 것"이라며 "약간의 격리를 해서 볼 것이고 관찰도 정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감염됐다고 국내 방역이 뚤렸다고 보면 안된다"면서 "국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플랜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임명받자마자 국무조정실장 주재 차관급 회의에서 모기팀을 만들자고 했다"며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의료기관을 통해 매개가 되지만 지카(바이러스)는 모기가 매개라 모기 유충 방제 대책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기가 어느 정도 방제되면 다른 질병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 본부장은 '감염병 전문병원'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하는 국립중앙의료원에 별도의 건물을 만들어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운영해 관리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권역별로 국가 지정 음압병실이 있기 때문에 우선은 이를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역학조사관 10명을 언제 다시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관은 성취감이 있거나 처우가 좋거나 둘 중 하나가 중요하다"며 "국제적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위상을 키워 어떻게든 (역학조사관으로) 활동할 수 있는 동기 부여방안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