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이탈리아 기호학자·작가 움베르토 에코 별세
2016-02-20 15:13
지난 19일 저년 이탈리아 자택에서 향년 84세로 생 마감…최근 암 투병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AFP와 dpa통신은 소설 '장미의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출신 작가이자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가 향년 84세로 별세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에코는 최근 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19일 저녁 이탈리아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기호학자이자 작가인 에코는 '장미의 이름'과 '푸코의 추' 등 소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거장이다.
대중에게는 소설가로 주로 알려졌지만, 역사와 철학, 미학, 기호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이기도 했다.
1932년 이탈리아 알레산드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토리노대에서 중세 철학과 문학을 공부했으며, 토리노대와 밀라노대, 피렌체대 등에서 미학과 건축학, 기호학 등을 가르쳤다.
그는 1980년 펴낸 첫 소설 '장미의 이름'을 계기로 세계에 알려졌다. 이 소설은 세계적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1986년 우리나라에도 소개되기도 했다.
중세 수도원을 무대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제2권의 필사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다.
1989년에는 숀 코너리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