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웍스, 세계 최고 사양 TDI 라인 스캔 카메라 'VT시리즈’ 출시

2016-02-18 14:58
독점 공급 캐나다 업체와 경쟁, 3년내 점유율 50% 달성 목표

김후식 뷰웍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가진 TDI 라인 스캔 카메라 ‘VT시리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뷰웍스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의료 및 특수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뷰웍스(대표 김후식)는 18일 세계 최고 사양의 TDI (Time Delayed Integration) 라인 스캔 카메라 ‘VT시리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뷰웍스는 이날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VT시리즈 출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4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선보인 뷰웍스 VT시리즈는 최대 18K에 이르는 업계 최고 해상도를 실현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품 제조 공정에서 더욱 정밀한 제품 검사가 가능하다.

TDI 라인 스캔 카메라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검사에 쓰이는 장비로,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흘러가는 제품을 정지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읽어들일 수 있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제조 공정에 주로 쓰이고 있다. 이 제품은 그간 캐나다의 방위산업 제조업체 텔레다인 달사(Dalsa)가 독점 공급했으나 뷰웍스가 개발에 성공해 수입 대체 및 해외시장 개척도 가능해졌다.

현존하는 TDI 라인 스캔 카메라 제품 중 최고 속도로 이미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VT시리즈는 4K, 6K, 9K, 12K, 18K 등 5가지 모델로 제품 라인업을 갖추어 사용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회사측은 저해상 제품은 기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 뿐 아니라 인쇄 설비 및 3D 검사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고해상도 제품은 인공위성에 탑재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뷰웍스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세계일류기술연구센터(WATC) 과제로서 VT 시리즈의 핵심 부품인 하이브리드 TDI 라인 센서를 개발했다. WATC 과제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원하는 연구 과제를 스스로 선정해 추진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특별한 정부 과제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TDI 라인 센서는 기존 고체촬상소자(CCD)의 아날로그적 장점과 상보성 금속산화막 반도체(CMOS)의 디지털적 장점을 융합해 세계 최초, 세계 최고의 성과를 일궈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뷰웍스는 100%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TDI 라인 센서 기술을 ‘VTDI (Vieworks+TDI)’로 명명했다.

뷰웍스는 하이브리드 TDI 라인 센서 개발 완료 이후 카메라 사업화에 집중 투자해 다수 모델의 카메라를 개발했으며, 이번 VT시리즈를 통해 액정화면(LCD),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국내외 평판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검사장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TDI 라인 스캔 카메라의 세계 시장은 해외의 소수 업체들에게 독점된 시장이었으나, 이번 VT 시리즈 출시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시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후식 뷰웍스 대표이사는 이날 “2008년 산업용 카메라 분야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픽셀 시프팅(Pixel Shifting) 기술, TEC 쿨링 기술 등의 특화된 기술을 확보해 산업용 카메라 시장에서 착실하게 뷰웍스의 위상을 높여 왔다”며 “세계 최고의 속도와 해상도를 구현한 이번 TDI 라인 스캔 카메라 출시를 계기로 산업용 카메라 시장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5년 전만 해도 금수품으로 묶여있을 정도로 한 회사가 독점하던 라인스캔 카메라 시장에서 기존 업체를 뛰어넘는 센서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3년 이내 세계 시장의 5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뷰웍스에 따르면 전 세계 TDI 시장 규모는 약 1600억원에 달한다. 한 회사가 독점하는 시장이었으나 뷰웍스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해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