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이젠 별로? 공장 문닫는 칼스버그

2016-02-17 13:24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세계 5대 맥주회사인 칼스버그가 중국에서 공장을 문닫고 있다. 이미 지난해 중국내에서 5곳 공장을 폐쇄한 칼스버그가 올해 2곳의 공장을 추가로 문닫을 예정이라고 제일재경일보가 17일 전했다.

지난해 칼스버그는 글로벌 매출액이 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8% 줄었다. 아시아시장에서는 중국에서만 매출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칼스버그는 충칭(重慶)공장, 안후이주화산(安徽九華山)공장, 융촨(永川)공장, 첸장(黔江)공장 등을 폐쇄했다. 이에 더해 올해 두곳의 공장을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칼스버그측은 "중국사업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저가시장을 탈피하고, 고가시장에 촛점을 맞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미국의 주류업체인 몰슨 쿠어스가 중국 시장을 철수했으며, 일본 맥주업체인 산토리니도 칭다오(青岛)맥주와의 합작을 종료하고 중국시장에서 철수했다.

중국인들의 평균 맥주소비량은 세계 평균 수준보다 높은 편이지만, 소비량은 서서히 감소해가고 있는 추세다. 생활수준 향상과 와인 등 다른 주종의 부상, 술을 덜 마시는 풍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맥주생산량은 전년대비 5% 감소했으며, 올해 역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감소 현상은 2014년 시작됐다.

이에 따라 중국 로컬업체의 감산도 뒤따르고 있다. 중국 국내 최대 맥주회사인 화룬(華潤)맥주의 지난해 매출액도 1.35% 감소했다. 후베이진바이리(湖北金佰利)는 지난해 생산량을 46% 감소시켰고, 시리광저우(喜力廣州)의 생산량은 24.3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