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美 '소셜커머스 원조' 그루폰 지분 투자
2016-02-14 11:19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지난해 소셜커머스 원조 격인 그루폰에 투자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그루폰에 따르면 지난 해말 기준 알리바바가 자사 지분 33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중국 시나과기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사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근 감사자료에서 공개됐다.
알리바바는 그루폰 주식을 모두 5.6% 확보하며 4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루폰 대변인 "알리바바 장기투자자로 널리 알려져있다”며 그루폰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2011년 큰 기대 속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나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6개월 만에 반토막 나며 곤두박질쳤다. 현재 그루폰 시가총액은 85% 넘게 증발한 상태다. 공교롭게도 알리바바의 투자 사실이 알려진 직후, 그루폰은 지난 해 4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12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에서 그루폰 주가는 29% 뛰었다.
한편 알리바바의 미국기업 주식 쇼핑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미국에서 직접 기업을 세워 운영하기보다는 현지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미국 기업을 배워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