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호선 하루 155만명 타고 내려… 시내버스 143번 이용률 최고

2016-02-11 09:13
서울시, 시민 교통카드 빅 데이터 분석

  [대중교통 월별 이용추이. 표=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지난해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를 총 39억명이 탄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에 평균 1072만명이 이용한 셈이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객은 2005년 이래 연평균 0.7%씩 증가해 오다가 2007년 뒤 작년에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울시가 11일 시민들의 교통카드 빅 데이터 분석으로 '2015년도 대중교통 이용 현황'을 발표했다. 수단별 이용 비율은 지하철 47.8%(전년 대비 +0.6%), 버스 52.2%(-0.6%)였다.

작년 한 해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1년 전(1098만여 명)보다 2.3% 줄었다. 그해 5월 메르스 발생으로 일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이 2014년과 비교해 6월 42만명(-4.0%), 7월 44만명(-4.0%), 8월 20만명(-1.9%)이 각각 떨어졌다.

이런 상황은 9월에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10월부터 다시 소폭 감소한 추세를 보였다. 메르스와 더불어 지속된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예년 수준까지 완벽히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월별로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4월(1149만명)에 이용객이 가장 많았고, 방학이나 명절 등으로 인해 2월(995만명)이 적었다. 일주일 중에는 금요일(1200만명)에 최고를, 일요일(679만명)이 최저치였다.

서울 지하철 중 승객이 가장 많았던 호선은 전년과 동일한 2호선이었다. 이 호선의 일평균 승객은 155만여 명으로, 2위 7호선(73만명)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었다. 2호선은 다른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 22개나 있다. 반면 승객이 가장 적은 호선은 8호선(16만명)으로 파악됐다.

승차 승객 상위 역은 강남역(10만1513명), 고속터미널역(9만4183명), 잠실역(9만3543명), 사당역(7만8135명), 서울역(7만4231명) 순이었다. 앞서 3월 28일 개통한 9호선 2단계 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은 하루 2만7092명이 평균적으로 탔다.

시내버스 노선은 정릉~개포동을 오가는 143번(일일 4만1017명)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정류장별 승차와 하차 승객은 미아사거리역(1만3593명), 구로디지털단지역(1만4891명)이 최대였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으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패턴을 파악해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 조정이나 혼잡역사 개선 등에 활용한다"며 "앞으로도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