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중교통 '무개찰' 통과... 25년까지 지하철 전 구간으로 확대"

2024-04-29 14:12
대중교통 태그리스 표준기술 만드는 협의체 출범

 
29일 시범 운영 중인 지하철 우이신설선에서 승객들이 '태그리스(무개찰)'로 통과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시스템을 25년까지 지하철 전 구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태그리스)' 시스템 상용화와 수도권 확대를 위해 시 차원에서 기술 표준을 수립한다고 29일 밝혔다.
태그리스는 교통카드를 접촉할 필요 없이 개찰구를 통과하기만 해도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교통카드를 모바일에 탑재해야 한다. 시는 이 시스템을 2025년까지 지하철 1~8호선 전 구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이신설선에서 시범 운용하고 있다.   
시는 태그리스 기술 발전과 호환성 확대 등을 위해 이날 제1차 서울시 태그리스 기술표준화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협의체는 시와 서울교통공사,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티머니 등으로 구성됐다.
시는 수도권 생활권에 파급력이 높은 서울 지하철, 시내버스에 조속히 태그리스를 적용하기 위해 협의체를 통해 교통 운영기관들과 함께 기술 수준을 공유하고, 기술표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시 차원에서 기술표준을 선도적으로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실무 협의체 구성을 시작으로 통합용 앱 개발 방향, 자체 인증 기준, 품질 기준 등 시 차원에서 기술 표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이어 2단계로 수도권 표준, 3단계로 전국 표준을 정립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앞서 지난해 9월 우이신설선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태그리스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또 서울교통공사는 비접촉식 승하차 측위 기술과 통신사 기지국 연동 기반 태그리스 측위 기술에 대해 단계별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며, 내년 하반기에 서울지하철 1∼8호선에 태그리스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시내버스에서도 버스 태그리스 승하차 테스트 후 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시내버스 1개 노선에 실증테스트를 끝낸 후 내년 상반기부터 시내버스에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