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개성공단 중단 따른 기업 피해 최소화"
2016-02-11 08:26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유동성 문제 등 관련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진웅섭 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 원장은 "개성공단 전면중단 및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따른 북한의 추가도발 우려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중국시장 불안, 유럽과 일본의 주가급락 등 여타 리스크요인과 맞물려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북한리스크도 조금 더 다른 각도에서 파생적인 영향을 살펴보고 필요시 금감원이 할 수 있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따라 관련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금감원 금융애로상담센터 내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자금애로 상담반을 설치해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직접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입주기업의 유동성 현황을 일일 모니터링하는 등 기업의 자금 애로가 실질적으로 해소되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은행·보험사 등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에 대한 무분별한 대출금 회수, 금리인상 등을 자제하도록 협조 요청하는 등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설 연휴 기간 중 국제금융시장을 점검한 결과,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5일 1208.7원에서 10일 1190.0원으로 1.5% 절상되는 등 안정세를 나타내 북한 도발에 따른 특이 동향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그동안의 전례에 비춰볼 때 외환‧자금‧주식 등 국내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본 니케이지수는 9일 -5.40%, 10일 -2.31% 등 이틀 연속 크게 하락하며 일본발 위기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진 원장은 "금감원 해외사무소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기재부‧금융위‧한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 등 이상 징후 발견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대응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