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건소 진료의약품 구입 단가입찰로 전환
2016-02-04 08:31
- 도 감사위원회, 구입실태 전수조사 결과 예산낭비 사례 적발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도내 보건(지)소에서 구입하는 진료의약품 입찰방법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시·군에서 예산낭비 사례 등 위법사항을 적발했다.
이에 따라 도 감사위원회는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진료의약품 입찰방식을 기존 총액입찰(지역제한) 방식에서 단가입찰 방식으로 전환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통상 재무감사는 계약업체와의 특혜성 등 계약의 적정성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되나, 이번 감사는 입찰방법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예산낭비 사례를 추적해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감사 결과 도내 대부분 시·군에서 진료의약품을 구입하면서 총액입찰을 실시해 낙찰률이 91∼9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타 시·도 평균 낙찰률(81∼86%) 보다 약 7∼10%p 높은 수준으로, 연간 예산액 규모(160억 원)를 고려하면 약 12억 원 상당의 예산이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등 위법사항이 발견됐다.
또 총액입찰로 인해 각 시·군별로도 낙찰률에서 편차가 발생해 동일의약품에 대한 시·군별 가격편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도 감사위원회는 진료의약품 구입 시 단가입찰을 실시하지 않은 점을 예산낭비의 주원인으로 보고, 올해부터는 총액입찰에서 단가입찰로 전환해 입찰방식을 개선할 방침이다.
도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총액입찰 방식은 진료의약품의 고가구매 위험은 물론, 같은 약을 다른 가격을 주고 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 시군 보건소에서 진료의약품을 구입할 경우 단가입찰 방식을 활용하도록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