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SM6 특허 내용 알려줄 수 없다”…왜?
2016-02-02 23:09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공개한 SM6에 대해 3건의 특허를 득했으나 그 내용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2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서울 양재동에서 경기도 용인 기흥연구소를 오가는 SM6 시승회를 열고 신기술을 소개했다. 행사 도중 르노삼성은 박동훈 부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르노삼성 연구원은 특허를 받은 신기술 3건이 어떤 내용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자세한 건 알려줄 수가 없다”고 답했다. “관련 기술을 전시했으면 알려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자 그는 “디테일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당초 이 질문은 르노 디자인아시아의 성주완 리더에게 한 질문이었다. 그러나 성주완 리더는 “관련 내용은 상품성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다른 분이 답을 하는 게 좋겠다”며 마이크를 넘겼다. 반면, 성주완 리더는 3년 전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았을 때 “한국시장에 맞는 디자인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었다. 유사한 질문에 대해 이번에는 답변을 떠넘기는 자세를 보인 것이다.
SM6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대시보드 위쪽에 반사판을 장착하고 여기에 정보를 비추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차,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거의 모든 업체는 앞 유리에 비추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신섭 부장은 “앞 유리에 반사되는 방식은 햇빛에 반사될 우려가 있고, 무엇보다 우리가 채택한 방식이 원가 면에서 유리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