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르노삼성 SM7 쌍둥이 차 ‘탈리스만’, 베일 벗었다
2015-07-07 01:38
르노 첨단 기술 총동원…올 연말부터 시판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르노삼성 SM7 후속 모델의 쌍둥이 차인 ‘르노 탈리스만’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공개됐다.
‘탈리스만’은 현 세대 르노삼성 SM7이 '르노' 배지를 달고 중국으로 수출되면서 처음 사용한 이름이다. 그간 유럽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당당히 르노의 기함으로 명함을 내밀었다.
탈리스만의 길이×너비×높이는 4850×1870×1460㎜로, 르노삼성 SM7과 비교할 때 차체 길이는 145㎜ 짧고 너비는 같다. 차체 높이는 탈리스만이 20㎜ 낮아졌고, 휠베이스(앞뒤 차축간 거리)는 2810㎜로 SM7과 같다. 휠베이스와 차체 너비가 같은 것으로 보아 기존 SM7 플랫폼을 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앞 오버행(범퍼 끝에서 앞바퀴 축까지 거리)을 줄여 한층 날렵한 외관으로 다듬었다.
대시보드는 2015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르노 미니밴 ‘에스파스’의 것과 닮았다. 세로로 긴 모양의 모니터를 센터페시아에 배치하고 그 양 옆에 에어벤트를 달았다. D컷 스티어링 휠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내는 한편, 센터콘솔에는 전자식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엔진은 디젤 3종, 가솔린 2종 등 총 다섯 종류가 준비되며, 수동 6단 또는 7단 자동변속기와 짝을 맞춘다. 디젤 모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5~130g/㎞로 매우 적은 편이다.
탈리스만은 르노의 첨단 기술이 총동원됐다. 풀 LED 헤드램프와 C자형 시그니처 램프로 멋을 부렸고,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장착된다. 드라이빙 모드는 다섯 가지(컴포트, 스포츠, 에코, 뉴트럴, 퍼스널)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4륜 조향 시스템으로 핸들링을 향상시켰다. 또한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도 탑재된다.
탈리스만은 오는 9월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하며 르노의 프랑스 두에 공장에서 생산돼 연말부터 유럽에서 시판된다. 탈리스만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SM7 후속은 르노삼성이 개발 중이며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