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부동산 투자이민 신청 접수 시작!

2016-02-02 10:14
2011년 시작한 평창 알펜시아 현재 3건만 신청…활성화 대책마련 시급

차이나 드림시티 조감도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지역이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 지구로 지정됐다.

도는 2일부터 법무부장관이 고시한 기준에 따라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내 휴양콘도미니엄과 부동산 등에 5억원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투자자와 그 배우자 및 자녀에 대해 경제활동이 자유로운 거주(F-2)자격이 부여된다며 향후, 투자상태를 5년간 유지하면 영주(F-5)자격도 부여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이민제 대상지구 지정은 지난 2011년 2월 평창 알펜시아 관광단지에 이은 두 번째며 전국적으로 제주도, 전남 여수, 부산, 인천, 경기 파주에 이어 여덟 번째이다.

강원도는 이번 투자이민제 실시로 영주권 혜택을 적용받기 위한 중국인들의 분양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들의 체류에 따른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는 동해안권에 대한 중국본토 자본 최초 투자 사례로 향후 성공적인 투자모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해 중화권투자자들의 대규모 후속투자를 이끌어 내겠다”며 투자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에 대한 부동산투자이민제 지정은 지난 ’14년 12월 기재부 주관 ‘제2차 시ㆍ도경제협의회’에서 시, 道에서 부동산투자이민제 지정을 건의해 지난해 4월, 법무부와 부동산 투자이민제 지역 지정 사전협의와 지난 11월 신청후 현지실사 등을 거쳐 결정됐다.

이번에 부동산투자이민제 대상지역인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는 작년 10월 평창동계올림픽 특구로 지정되었으며 특구사업 시행자로 지정받은 중국계 외국인 투자기업인 샹차오 홀딩스㈜가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산119-1번지 일원 50만㎡의 부지에 4873억원을 투자해 특급호텔 214실, 휴양콘도미니엄 695실, 미술관, 힐링존 등 복합관광리조트를 건설하고 있다.

또, 작년 12월 동계올림픽 특구개발 실시계획을 道에 제출해 현재 교통영향평가 등 관련 인허가를 준비중으로 올 상반기까지 완료후 시설공사에 착공해 오는 2017년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후 시험운영을 거쳐 2018년 1월 개장 예정으로 2018동계올림픽 참가자를 위한 숙박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한수 글로벌 투자통상국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양양공항 활성화로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위한 관광시설 확충과 중대규모 프로젝트들에 대한 성과 가시화 및 한중 FTA를 활용한 중화권 지역 투자유치에 집중해 강원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창출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1년 2월부터 추진중인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 일대의 투자 이민제의 경우 지난 5년동안 총 16억 원의 외국인 투자만 이루어져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창 알펜시아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알펜시아의 고급 콘도 알펜시아 에스테이트 회원권을 구입하는 조건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알펜시아리조트에 대한 투자 내역은 중국인 5억 1000만원, 러시아 5억 3000만 원, 대만 5억 4000만원 등 총 16억 원 뿐이다.

도 관계자는 이 같은 저조한 실적의 원인으로 외국인이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불신을 꼽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금 5억원을 투자이민 조건으로 5년간 유지시 투자에 대한 원금과 수익금에 대한 캐런티를 요구하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 측은 회원권 투자에 대한 수익은 법적으로 불가능해 환매하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보장을 할 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제주도의 경우 투자 원금에 수익까지 보장하고 있다며 강원도개발공사의 주장을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알펜시아에 대한 투자이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