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적자전환 영업손실 808억…소형전지 비수기 등 영향
2016-01-25 16:21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SDI가 소형전지 등의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연간 실적 역시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25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 공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8618억원, 영업적자 8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7조5693억원, 영업적자 59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보다 6.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일회성 비용의 반영으로 순손실 2314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냈다.
전지 사업부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IT용 소형전지의 매출이 줄었다.
중·대형 전지는 중국 전기차 고객을 중심으로 수주와 매출이 모두 늘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전지재료 사업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디스플레이 소재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지만, 반도체 소재에서의 매출이 늘면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케미칼 사업부문의 경우 수요 둔화 및 가격 압박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주요 고객 TV, 모바일 등 선수요 효과로 PC 판매는 견조하게 나타났다.
조남성 삼성 SDI 사장은 이날 열린 삼성SDI 임시 주주총회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투자 규모에 대해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기 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잘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며 “전기 자동차 배터리 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