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발 묶인 여행객 9만여명 '예매 전쟁' 나오는데 최소 사흘 걸려

2016-01-25 10:53

[사진=JTBC 캡처]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32년만의 폭설로 제주도를 찾았던 여행객 9만여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제주도에 갇혔다. 지난 23일 오후부터 항공기 결항 사태가 이어지면서 제주국제공항은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기 위한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25일 업계 따르면 23일 161편, 24일 270편, 25일 97편 등 총 528편의 제주 출발 여객기가 결항됐다. 제주공항은 오후 8시에나 정상 운항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이날 운항 재개결정이 나면 문자메시지로 탑승 순서를 알리게된다.

정기편은 예약자가 우선이고, 남는 자리에 대기자를 태운다. 임시편은 결항한 승객부터 차례로 태우게 된다.

이날 대한항공은 모든 제주 항공편을 결항했다. 이에 항공기를 재개하면 되면 임시편이 돼 23일부터 기다리던 승객이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23일 33편, 24일 50편, 25일 43편 총 126편이 결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8시 이후 정기편은 취소하지 않았다. 이에 오후 8시 이전에 운항이 재개되면 임시편으로 지난 23일 발이 묶였던 승객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9만여명의 여행객들은 비행기당 몇 자리 안되는 임시편을 기다리기 보다는 24일부터 적극적으로 제주발 항공편을 예매하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김포 표는 26일부터 29일까지 전 좌석이 매진이고, 30일도 일부 좌석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예매를 늦게한 일부 여행객은 30일에나 제주도를 떠날수 있을 전망이다.

예정대로 이날 오후 8시부터 운항이 재개되면 정기편 43편과 임시편 26편이 투입돼 1만4000명이 제주도를 떠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