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대구 금호강 살인사건,보험살인?용의자,4억 생명보험 수익자!계약 두달만에 피해자 피살

2016-01-25 00:00

SBS '그것이 알고싶다' 동영상[사진 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지난 해 4월 발생한 대구 금호강 살인 사건이 보험살인일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는 내용이 전개됐다.

박우성(가명) 씨는 친구 윤용필 씨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현재도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박우성(가명) 씨와 윤용필 씨는 서로를 수익자로 하는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박우성 씨가 상해로 사망하면 윤용필 씨가, 윤용필 씨가 상해로 사망하면 박우성 씨가 4억원을 받는 생명보험이었다.

이로 인해 윤용필 씨가 사망했으니 박우성 씨가 4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김현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두 사람의 보험청약서를 보고 “이게 굉장히 이상한 게 사망이 아니면 65세 이후에 혜택 받을 수 있는 보험이에요”라며 20대 말인 청년들인 두 사람이 들기엔 매우 부적합한 보험임을 지적했다.

실제로 윤용필 씨 보험을 살펴보면 20년간 매달 28만5000원을 부어야 만기에 1000만원을 찾을 수 있었다. 사망보험 외엔 내용이 수익자에게 매우 불리한 보험인 것.

더구나 두 사람이 보험계약서를 작성한 이후 윤용필 씨는 2회에 걸쳐 보험료를 납입했지만 박우성 씨는 한번도 납입하지 않아 보험계약 자체가 최소됐다. 그러면서도 박우성 씨는 윤용필 씨의 보험료을 대신 입금해주기도 했다.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범행 불과 몇 개월 전에 보험을 들면서 굉장히 이례적으로 보험 수익자를 지금 피고인으로 지정한 본인은 정작 계약하고 난 이후에 한번도 보험료를 내지 않아서 그 계약 자체가 취소가 됐는데 그 친구의 보험료를 내가 내줬단 말이죠”라며 “과연 그 보험 수익자가 나인 것이 우연일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용필 씨는 보험계약 두달 만에 피살됐다.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