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서명 전방위 확산… 현대차 대금 조기지급

2016-01-23 09:39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1000만인 서명운동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삼성 사장단을 비롯해 LG그룹, 정유업계, CJ 등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등 경제활성화 입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차례로 참여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설을 맞아 협력사에 납품대금 1조원을 당겨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 사장단 필두… 입법촉구 서명운동 재계 확산

삼성 사장단이 지난 20일 수요 사장단협의회 직후 서명운동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다른 대기업과 업종단체들도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은 서초사옥 1층 로비에 마련된 부스에서 서명했다. 삼성전자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 전영현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사장,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정칠희 종합기술원장, 삼성물산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과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단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 등이 참여했다.

LG그룹은 동참 의사를 밝혔다. 임직원들이 휴대전화·PC 등을 통해 포털사이트와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에 개설된 서명란에 참여하도록 했다. 대한석유협회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현대·기아자동차협력회, 한국GM협신회, 쌍용자동차협동회 등 완성차업체별 협력업체 대표들과 함께 서명운동에 나섰다. 한국선주협회를 비롯한 19개 해운항만관련 단체들도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1000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CJ, 신세계그룹 등 유통업계도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등 경제활성화 입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전개되는 가운데 온라인 서명 인원이 갈수록 늘고 있다.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천만 서명운동본부(사무국 대한상의)는 22일 오전 현재 온라인 서명자 수가 15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 현대차그룹 설 전에 협력사 대금 1조원 조기지급

현대자동차그룹은 설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11억원을 앞당겨 지급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국내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350억원 어치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설 연휴에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이번에 납품대금 조기지급 혜택을 받는 협력사는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5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4000여 개 업체다. 이들 업체는 예정 지급일보다 최대 11일 일찍 대금을 받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2, 3차 협력사들도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차 협력사들이 납품대급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에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 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2386억원, 1조523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