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한파, '세기의 추위' 찾아올까

2016-01-21 14:58

[사진=웨이보] 


아주경제 김온유기자 = 중국에 한파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100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국 기상당국이 지난 20일 남부지역 한파에 황색 경보를, 폭설 예보에 황색 경보를 발령했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1일 보도했다. 중국인들은 이번 추위를 ‘슈퍼 한파(超级寒潮)’로 부르고 있다.

기상당국은 "차가운 공기가 양쯔(揚子)강과 화이허(淮河)강을 타고가 남쪽 지역에 많은 눈을 내릴 것"이라며 "상하이와 창사 등 지역은 기온이 현재보다 14도 정도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장밍잉 베이징 기상 전문가는 "갑작스럽게 온도가 내려가면서 강한 바람과 눈이 수반되는 일반적인 대기 현상"이라며 "10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는 아닐 것"이라 주장했다. 기상국이 예보한 이번 주 최저 기온은 영하 17도지만, 1951년 베이징은 영하 22.8도를 기록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장 타오 기상청장은 "이번 한파는 3일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2008년 추위보다는 나은 수준"이라고 부언했다. 

중국은 한파 경보 시스템을 통해 가장 높은 주의 단계를 빨강, 이후 주황, 노랑, 파랑색 순으로 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