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아보다트' 복제약 봇물…35개사 출시허가 받아

2016-01-20 07:20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남성형 탈모 치료제인 '아보다트'의 물질특허가 21일 만료되는데 맞춰 국내 제약사들은 제네릭(복제약)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총 35개 제약업체가 아보다트의 제네릭을 만들어 품목 허가를 받았다.

아보다트는 '프로페시아'와 함께 대표적인 탈모 치료제다. 제조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애초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만 허가를 받았지만 2009년 적응증(효능·효과)에 탈모 치료를 추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아보다트의 연매출액은 약 380억원 이상으로, 이중 탈모 치료용으로 쓰인 경우가 80억원으로 추산되다.

종근당은 지난해 아보다트 제네릭인 '두테스몰'을 내놓는다. 종근당은 지난해 9월 일찌감치 특허 소송을 제기해 자사의 제네릭이 아보다트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한미약품은 제네릭 '두테드'를 곧 출시한다. 아보다드의 알약 크기(18㎜)와 용량(350㎎)를 약 3분의 1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유한양행(아보테리드), 대웅제약(두타겟), 동국제약(두타드), 일양약품(아보스타), 대원제약(두타텍트) 등이 제네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GSK는 '쌍둥이 제네릭'을 특허 만료일 전에 출시하며 방어전에 나섰다. 한독테바가 판매하는 '자이가드'는 아보다트와 성분과 효능이 동일할 뿐 아니라 생산하는 공장까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