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데 화상 조심, "엉덩이가 뜨거워"
2016-01-19 17:14
중국 국가질량총국이 최근 15개성(省)과 시(市)의 비데 생산 기업 45곳의 제품을 확인한 결과 40%에 달하는 비데가 방염제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어 과부하가 걸리면 접촉 부위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19일 보도했다. 방염제란 목재·플라스틱 등의 가연물질이 계속 타는 것을 억제하는 물질이다.
중국인 역시 이러한 위험성을 알고 있던 눈치다. 유커들이 해외에서 구매하는 주요 품목 중 하나가 비데였기 때문이다.
중국산 비데 품질 자체가 저급한 것은 아니지만 당국 관계자는 "많은 비데 제품에서 열을 견디거나 연소를 견디는 성능 문제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제조업체들이 비용절감을 꾀했거나 일정 수준의 내열‧내연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것"이라고 원인을 추측했다.
실제 중국에서 비데 화재 신고는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12년 장시(江西)성의 핑샹(萍鄕)시에서는 비데에서 불꽃이 튀었다는 신고가 있었고, 2013년 둥관(東莞)시에서는 비데에서 불이나 30만 위안(5천 500만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2014년과 바로 지난해에도 비데 화재 신고는 이어졌다.
제조업체 측은 "전원 연결이나 선로 문제도 화재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지만 "비용을 절감하려 제품 검사에 소홀한 측면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비데 사용은 전년보다 20~30%가 증가하는 등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