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달러로 추락하나” 이란 제재 해제 첫날 중동 증시 47조원 증발

2016-01-18 19:09

[사진=아이클릭아트]


이란 제재 해제 첫날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47조원이 증발했다. 이란의 산유량 증가로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란 제재 해제가 공식 발표된 다음날인 17일(현지시간) 걸프 지역 7개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270억 파운드(약 47조원)가 증발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증시가 전날 종가대비 5.44% 폭락한 것을 비롯해 두바이 증시가 4.65%, 카타르 증시가 7.2%, 아부다비 증시가 4.24%, 쿠웨이트 증시가 3.2%, 오만 증시가 3.2%, 바레인 증시가 0.4% 각각 하락했다. 이란 증시만 나홀로 1%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이 1주일 이내에 원유 수출량을 하루 50만 배럴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이후 곧바로 10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이란산 원유 공급 확대로 이미 20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국제유가가 더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날 골드만삭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모건 스탠리 등에 이어 배럴당 10달러대의 국제유가 전망치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