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북한의 산업 2015’ 개정판 발간

2016-01-17 13:38

[자료제공=KDB산업은행]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KDB산업은행은 ‘북한의 산업’ 2015년 개정판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산은은 ‘북한의 산업’ 지난 1995년 최초로 발간한 이후, 5년마다 개정해 발간하고 있다.

이 책자는 북한의 주요 산업을 업종별로 상세하게 분석한 북한 산업 관련 종합 연구서로, 이번 개정판에는 최근 5년간 주요 경제 흐름과 각 업종별 변화내용 등을 반영했다.

이번 개정판에 따르면 북한의 주요 산업별 생산실적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한국의 생산실적과 비교할 때 대부분 10% 미만으로서, 남북한 간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북한의 산업 생산설비가 지속적으로 확충되는 것이 확인됐지만 개별 산업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기계, 건재 등 건설 관련 후방산업과 식료품 등 주민생활 관련 산업, IT․관광․유통 등 서비스업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과 철강, 비철금속, 전기전자, 화학, 자동차, 섬유, 신발, 광업, 농축산, 운송업 등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었다.

그러나 SOC와 조선, 제지, 수산 및 임업, 금융업 등은 정체 및 퇴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의 산업별 기술수준은 업종에 따라 한국의 196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편차가 심한 편이다. 전반적으로 한국의 1980년대 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해용 산은 심사평가부문 부행장은 “북한의 경제․산업을 재건하고 양적․질적 측면에서 크게 벌어진 남북한 산업 격차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노동력․풍부한 지하자원․지정학적 위치 등 북한의 성장 잠재요소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거점개발․남북협력․국제사회 지원 등의 정상화 방안을 통해 이를 구체화시킬 필요가 있다”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