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와 이용자 연결하는 특별한 소통 공간, 트위터 ‘블루룸’을 아시나요

2016-01-18 06:00
트위터 '블루룸' 언론 첫 공개 가보니…​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트위터 '블루룸' (사진=한준호 기자)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블루룸은 VIT를 초청해 트위터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신희정 트위터 코리아 이사는 "우리는 트위터를 자주 이용하는 유명인사를 VIP가 아니라 VIT라 부르고, VIT란 ‘Very Important Twitter'라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위터 코리아는 '블루룸(Blue Room)'을 아주경제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트위터 코리아 사무실에 개설된 블루룸에는 갓세븐,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 8명이 다녀갔다.     

전 세계에 블루룸이 설치된 곳은 프랑스, 호주, 미국, 한국 등 4개국 뿐이다. 트위터를 상징하는 ‘새’가 파란색이여서 블루룸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으며, 인테리어는 원목과 나뭇잎 등을 이용해 ‘새’들이 좋아하는 ‘숲’처럼 꾸몄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


블루룸은 VIT들을 초청해 트위터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Q&A를 진행하는 일종의 스튜디오 공간이다. Q&A는 텍스트나 동영상 등으로 이뤄진다. 블루룸의 Q&A가 실시간 중계될 때는 페리스코프를 이용해 시청할 수 있다. 페리스코프는스마트폰에서 영상을 생중계하고 시청할 수 있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앱이다.

블루룸에 초청된 VIT들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트위터 이용자들의 질문에 대해 텍스트로 답변할 수도 있고, 동영상을 찍어 보낼 수도 있다. 아이패드 미니가 장착된 손거울 모양의 '트위터 미러(Twitter Mirror)'를 활용하면 더욱 재미있는 영상을 찍을 수도 있다. 박원순 시장의 경우 4000개 이상의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신 이사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만 블루룸이 설치된 이유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트위터 이용이 활발한 VIT가 바로 K-POP 스타들”이라며 “K-POP스타들과 국내·외 트위터 이용자들을 연결시키기 위해 방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트위터의 전 세계 월간 이용자 수는 3억명이다. 트위터는 국가별 이용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국내 이용자 수를 알 수 없지만, 꾸준히 늘고 있다. 그 동안 국내 트위터 이용자는 30~40대 남성이 주류였으나, 최근들어 10~20대 여성이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트위터 관계자는 "
K-POP 스타들의 트위터 이용이 증가하면서 10~20대 여성 팬들의 이용도 늘고 있는 것 같다"며 "팬들은 트위터를 이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K-POP 스타들과 직접 소통하는 느낌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지난 10월 5일 ‘블루룸’을 찾아 Q&A를 진행한 첫 번째 VIT도 K-POP 스타인 ‘갓세븐’이 선정됐다. 갓세븐은 지난 2015년 음악 분야 트위터 핫키워드 1위를 차지한 아이돌 그룹이다. 갓세븐의 블루룸 Q&A는 일본, 중국, 홍콩, 대만, 태국 등 20개국의 트위터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신 이사는 "앞으로도 정치인, 스포츠 선수 등 
다양한 분야의 VIT들을 블루룸에 초청할 것"이라며 "블루룸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제공해 트위터 이용자들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