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창의적 아이디어ㆍ기술 가진 인재들이 창업 도전하도록 정부 지원"

2016-01-12 16:57
박근혜 대통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신년인사회 참석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2016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50년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분야의 발전 성과와 국가 발전 기여에 대해 평가하고 미래 대한민국의 발전,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 과학기술인과 정보방송통신인들이 혁신과 도전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 "앞으로 원천기술 등 다년간 연구기간이 필요한 과제들의 경우 충분한 연구기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연구환경을 개선해나가고, 혁신적 기술이 연구실에서 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좋은 기술이 개발됐는데도 규제에 막혀 시장 선점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지역 전략산업 관련 핵심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는 '규제 프리존'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R&D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에 맡길 것은 과감하게 민간에 맡기고 정부는 원천기술, 재난, 안보 분야와 같이 민간이 투자를 꺼려하거나 소홀히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신경쓰고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지원할 것은 지속적으로 충실히 지원하되 민간연구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을 획기적으로 줄여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는 장기화되고 있고 우리 주력산업은 일본의 엔저 공세와 중국의 기술 추격 사이에 끼어있는 소위 '신(新) 넛크래커'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절박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ICT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가 유일한 대안이자 미래의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우선 박 대통령은 "지난해 벤처기업이 3만개를 돌파하고 신규 벤처투자가 2조원에 이르는 등 벤처ㆍ창업생태계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정부 들어 전국 17곳에 만든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자리를 잡아가는 등 창조경제 정책의 성과를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헬스,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ㆍ콘텐츠 등 유망 산업에서 우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원천기술 확보와 서로 다른 기술 간 융합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최근 핀테크, 자율주행자동차 등 기존 산업과 기술의 융합이 강화되면서 소프트웨어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듯이 과학기술, ICT 인재를 필요로 하는 곳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며 정부와 대학, 기업이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더욱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에서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이 긴밀히 협력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인재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기업을 키워가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마다 고용존을 설치하고 전담기업과 협력해 인재를 필요로 하는 산업체와 구직자를 연계하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결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지난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렸던 은퇴 과학기술인들을 위한 '사이언스 빌리지'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경제, 우리가 만들어갑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인사회에는 과학기술 및 정보방송통신 관련 연구기관과 단체, 학계, 언론계 등 주요 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박 대통령의 인사말에 이어 이부섭 과학기술총연합회 회장과 윤동윤 IT리더스포럼 회장의 신년희망메시지, 신성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과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의 건배 제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국제화학올림피아드 금메달을 수상한 이소영 서울과학고 학생과 정유미 티맥스소프트연구소 수석, 김성철 코멤텍 대표, 신세현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 등은 신념다짐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기술 연구소인 KIST가 설립되고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창립된 지 5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과학기술 및 정보방송통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도모하고 국가발전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