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향후 5년간 점유율 상승 가능성 순위 ‘4위’

2016-01-12 07:23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현대기아차가 향후 5년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 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 4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보다 한 계단 증가한 순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회계컨설팅사인 KPMG인터내셔널이 전 세계 완성차 간부, 딜러, 정보통신업체 관계자 800명을 대상으로 '2016 향후 5년간 자동차 업체 시장 점유율 증가 전망' 설문(복수 응답)에서 현대·기아차를 고른 답변이 50%로 4위였다.

현대기아차의 자율주행차 기술력은 세계 5위로 평가받았지만 전기차 기술력은 다소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1위는 도요타(58%), 2위는 BMW(57%), 3위는 폭스바겐(56%)이었으며 현대기아차에 이어서는 포드·혼다(49%), GM(45%), 르노닛산(42%), 미쓰비시(40%), 스즈키(39%)가 점유율을 끌어올릴 만한 글로벌 업체 톱 10에 들었다.

중국 자동차사는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2분기에 194만9000대의 차량을 판매해 세계 시장 점유율 8.8%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점유율은 2014년 2분기의 9.1%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1분기에 기록한 8.2%와 비교해선 0.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현재 건설 중인 현대차 중국 4공장과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올해 차례로 가동을 시작하면 작년보다 50만대 늘어난 841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생산 능력 향상과 더불어 점유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KMPG는 향후 5년간 업체별 자율주행차와 하이브리드카 기술력에 대한 자동차업계 전망도 내놓았다.

자율주행차 기술 부분에서는 BMW라는 답변이 24%로 1위였으며 도요타(13%), 혼다·포드(8%), 폭스바겐(6%), 현대기아(5.5%) 순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고도자율주행을,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카 분야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기술 부분에서는 BMW(19%), 도요타(14%), 테슬라(9%), 혼다(7.5%), 포드(6.5%), 폭스바겐(6%)이 1~6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현대기아는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