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하루 7시간반 앉아서 보내고 3명중 1명 가족과 저녁식사 못해
2016-01-12 07:58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국인은 하루 평균 7시간 반을 앉은 채로 보내고, 7시간 가까이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루 1.7잔씩 커피를 마시며, 3명 중 1명은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지 못했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2014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만 19세 이상 성인이 하루 중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평균 7.5시간이었다.
19~29세가 8.7시간으로 제일 길고 30대 7.6시간, 40대 7.3시간, 50대 7.1시간, 60대 6.7시간 등이었다. 70대 이상에서는 7.5시간으로 다시 길어졌다. 앉아서 지내는 시간은 도시 거주자일수록,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많았다.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은 64.9%에 그쳤다. 3명 중 1명은 함께하지 못한 것이다. 출근이나 등교 등으로 바쁜 아침의 가족동반식사율은 44.7%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혼자 식사를 하는 이른바 '혼밥족'의 비율은 끼니별로 아침 29.0%, 점심 24.6%, 저녁 18.6% 등이었다. 혼밥족은 여성과 65세 이상 노인에서 많았다.
가장 좋아하는 반찬은 김치이었다. 배추김치(10.76회)를 비롯해 기타김치·겉절이(4.17회)를 포함한 김치류의 주당 섭취 횟수는 14.93회나 됐다. 이어 김구이·생김·김무침 2.20회, 달걀말이·달걀후라이 1.80회, 멸치·멸치볶음 1.50회 등의 순이었다.
최근 1년간 가족 모두가 충분한 양의 음식을 섭취했는지를 묻는 '식품안전성 확보가구분율'은 93.8%였다. 나머지 6.2%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가끔 혹은 자주 먹을 것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1.5%로 집계됐다. 성인 3명 중 1명인 비만 상태인 것이다. 비만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비만한 사람 중 최근 1년간 본인 의지로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한 '체중감소 시도율'은 63.5%에 그쳤다. 체중감소 시도율은 여성이 71.0%로 남성의 60.0%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