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을지대병원 "비만 청소년, 성인되면 심장질환 온다"
2024-02-22 15:12
'저체중·정상체중 청소년보다 심장대사 위험인자 보유 가능성 높아'
비만을 청소년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성인이 돼 심장대사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의정부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서울아산병원 박혜순 교수팀은 2016~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2~18세 청소년 2182명을 대상으로 '과체중 및 비만을 가진 한국 청소년의 심장 대사 위험인자 군집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심장 대사 위험 인자로 △고혈압 △높은 저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트롤 △낮은 저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트롤 △높은 중성지방 △높은 공복혈당 △높은 간 수치 △고요산혈증으로 한정하고, 개인별 증상 개수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비만 청소년 76.5%는 1개 이상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개 이상은 49.8%, 3개 이상은 22.7%였다.
과체중 청소년의 경우에도 위험 인자 1개 이상을 가진 비율이 60.5%였고, 2개 이상 24.0%, 3개 이상 9.1%였다.
비만 청소년이 1개 이상 위험인자를 가질 경우는 저체중·정상체중의 2.76배였고, 2개 이상 3.75배, 3개 이상 4.75배로 나타났다.
과체중 청소년의 경우는 1개 요소에 대해 1.88배로 나타났다.
허 교수는 "대한비만학회가 발표한 2012년과 2021년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남자는 10.4%에서 25.9%로, 여자는 8.8%에서 12.3%로 각각 2.5배, 1.4배 증가했다"며 "청소년기 비만은 성인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만이거나 과체중일 경우 운동, 식이요법 등 체중 관리를 통해 심장 대사 위험 인자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