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북핵 중국책임론은 억지, 북중관계 적대관계 되지 않을 것"

2016-01-08 12:26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수소탄실험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북한의 수소탄 실험과 관련해 국제사회에 '중국책임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관영매체가 "중국책임론은 억지"라는 주장을 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8일자 사설을 통해 미국과 유럽의 언론, 정치인들이 이번 핵실험과 관련해 '중국 책임론'을 부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오직 중국의 대북 압박에만 기대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고 생각한다면 "그건 매우 유치한 발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북핵문제가 악화되온 원인으로 북한정권이 국가안보의 길을 잘못 선택한 내부 요인이 있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견지하고 있는 외부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핵 문제는 북한과 한미일 간의 적대적 관계로 탄생했다는 것.

특히 "중국은 중조(북중)관계를 적대관계로, 지역의 최대 이슈로 만들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며 "중국사회는 중국정부가 그렇게 만드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관지의 이같은 사설은 중국의 대북제재에 한계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

매체는 또 "중국은 유엔의 대북제재에 동참하고 있고 안보리 결의를 진지하게 이행했고 이로 인해 중조관계 분위기는 이미 과거와는 한참 달라졌다"며 "중국이 추가로 조선을 매섭게 제재할지는 안보리 토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