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장, 남포동 트리축제 등 부산 원도심 쇼핑 관광객 해마다 증가 추세

2016-01-06 15:24

지난 9월 광복로 전경.[사진=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의 원도심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각광 받으면서 부산을 찾는 쇼핑 관광객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고객 분석 시스템(롯데 멤버스 회원 기준)을 통해 분석 한 결과, 부산 중구에 위치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구매한 쇼핑 관광객(현재 자택 주소지 기준으로 부산 지역을 제외한 고객)은 최근 3년간 15.6%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 시장’, ‘감천 문화 마을’, ‘영도 대교’, ‘자갈치 시장’, ‘남포동 트리 축제’, ‘영도 흰 여울길’, ‘삼진 어묵 공장’ 등 부산 원도심 인근의 숨은 명소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영화나 방송 프로그램 및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국내 여행 선호지로 급부상했기 때문.

실제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경우 2009년 12월 ‘남포동 트리축제’ 시작 이후 해당 기간 쇼핑 관광객이 74.8% 늘었으며, 또한 2013년 11월 영도 대교 재개통 이후에도 쇼핑 관광객이 매년 8%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지역의 쇼핑 관광객 수가 최근 3년 간 24.7%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거가 대교 개통(2010년) 이후 거제 지역 쇼핑 관광객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렇게 부산을 찾은 쇼핑 관광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것은 ‘부산의 먹거리’ 이었다. 지난 해 7월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문을 연 ‘고래사 어묵’의 경우 구매 고객 중 18.8%가 쇼핑 관광객이었다.

그 외 부산 지역 맛집으로 유명한 ‘옵스’ (22.5%), ‘남포 수제비’ (15.6%), ‘원조찹쌀 씨앗호떡’ (20.9%) 의 경우도 쇼핑 관광객의 구매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해마다 부산의 원도심을 찾는 쇼핑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국제 시장’, ‘자갈치 시장’ 외 17개 중구 전통 시장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해 11월부터 ‘전통 시장 홍보관’을 열어 상생을 꾀하고 있으며, 중구 관광 코스 안내 지도를 옥상 전망대에 비치해 쇼핑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4년간 중국 관광객 매출도 8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 해에는 6~7월 메르스의 여파에도 21% 이상 늘어 부산 원도심 명소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을 나타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박영환 점장은 “지역 특화 이벤트 개최 및 지역 맛집을 발굴을 통해 부산의 원도심을 찾는 쇼핑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며 “또한,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원거리 쇼핑 관광객이 더욱 많이 찾아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